광고없이 브랜딩에 성공한 ‘러쉬’ 이야기

이미지 출처: 러쉬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러쉬(LUSH)는 참 독특한 브랜드입니다. 그들의 제품도, 판매 방식도, 그리고 철학과 이념까지 말이죠. 러쉬의 제품들은 독특한 네이밍과 좋은 품질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소 인공적으로 보이는 화려한 컬러와 짙은 향기의 제품들로, 러쉬는 어떻게 건강하고 안전한 ‘자연주의’ 코스메틱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었을까요? 브랜드 러쉬의 세 가지 이야기를 살펴보려 해요.

첫 번째 이야기

감각들을 자극하는 마케팅

이미지 출처: 러쉬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러쉬를 대표하는 유명한 마케팅 기법이 있습니다. 사람의 기본적인 다섯 가지 감각, 바로 오감을 자극하는 마케팅입니다. 러쉬는 이 오감 마케팅을 활용하여, 소비자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죠.

■ 시각

자연주의 코스메틱 브랜드의 제품들은 대부분 순수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소박하고 수수한 컬러들을 띄고 있는데요. 러쉬의 제품들은 독특하게도, 원색의 화려한 컬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쉬의 제품에 사용된 색소들은 안전한 성분들이라고 합니다!

■ 청각

코스메틱 매장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잔잔한 음악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러쉬의 강렬한 컬러와 짙은 향기와 어울리는 빠른 비트의 음악을 깔아놓는 것입니다. 고객들이 좀 더 들뜨고 신나는 마음으로 러쉬의 제품들을 만날 수 있도록 말이죠.

■ 후각

러쉬 매장 앞을 지나다 보면, 직원들이 매장 밖에서 러쉬의 제품들을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거예요. 특히 향이 강한 입욕제를 사용하여, 소비자가 멀리서도 러쉬의 향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 미각

러쉬의 매장을 들여다보면 마치 영국 시장거리의 과일가게나 베이커리와 닮은 듯합니다. 비누를 사면 마치 치즈를 자르듯 대충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죠. 먹지 못하는 제품에서도 마치 버터나 치즈를 자르는 듯한 행위로 미각적 감각을 간접적으로 자극하고 있습니다.

촉각

러쉬의 제품들은 날 것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입욕제와 비누들도 포장이 되어 있지 않은 채로 나열되어 있어서, 누구나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향기도 맡아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NO포장, 본질에 집중하다

이미지 출처: 러쉬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러쉬의 제품은 어딘가 달라요. 앞서 말했듯이 그들의 제품은 전혀 포장이 되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표면도 울퉁불퉁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비누가 통째로 진열되어 있기도 하고, 입욕제도 나무박스 안에 가득 쌓여있습니다. 비누는 구매할 때 원하는 양을 바로 잘라 재활용지에 싸서 담아주죠.

다소 자유롭고 러프한 느낌의 매장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근사한 포장은 없지만, 러쉬의 제품은 특유의 컬러나 향기로 이목을 끌고 있죠. 단순히 제품만으로 매력을 어필하는 것입니다.

러쉬가 제품에 포장을 하지 않는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일인데요. 러쉬의 제품의 절반 이상이 포장 없이 판매되고 있고, 포장이 필요한 제품들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을 사용했다고 해요.

또 하나의 이유는 좀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예쁜 포장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 조금 더 제품의 질을 향상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죠.

일부러 향이 좋은 제품을 만들었는데, 포장재로 꽁꽁 싸매 놓으면 고객이 이 냄새를 맡아보기 어렵잖아요.

우리는 모든 포장지 회사가 도산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러쉬 공동 창업자, 마크 콘스탄틴

세 번째 이야기

브랜드의 진정성을 보여주다

러쉬는 (거의) 광고를 하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러쉬는 오히려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광고에 들이는 비용을 아낄 수는 있겠지만, 홍보가 없다면 어떻게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었던 걸까요?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바라보는 시각은 좀 더 날카롭고 정확해졌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에 대해 찾아보고 조사해 보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광고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러쉬의 진정성 있는 브랜드 가치는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겠죠.

이미지 출처: 러쉬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러쉬의 윤리적 가치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엄격하게 지켜진답니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위해 신선하고 안전한 원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러쉬에는 ‘Creative Buying’이라는 팀이 있습니다. 이 팀은 정직한 재료의 원산지를 찾아, 오지와 정글은 물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조사하고 있습니다.

러쉬의 제품이 만들어지는 공장은 ‘Kitchen’으로 불립니다. 공장 책임자도 ‘Chef’로 불리고 있죠. 먹어도 무해한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밀대나 식칼처럼 요리 도구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100% 수제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제품의 75%는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더라도 소량만 들어갑니다.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러쉬의 노력이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는 것이죠.

이미지 출처: 러쉬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또한, 러쉬는 공익적인 캠페인을 자주 진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러쉬에는 ‘마케팅팀’이 없는 대신, ‘캠페인팀’이 있다고 하죠. 환경 보호에 관한 캠페인은 물론, 복지나 교육 등 다양한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러쉬 코리아는 올해는 6월 1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서울퀴어퍼레이드’에도 함께 참여하여,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도 손길을 뻗고 있죠.

대표적으로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운동은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러쉬도 동물 실험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동물 실험을 하는 기업과는 일절 거래하지 않죠. 이외에도 바다표범 사냥 근절 캠페인, 팜 오일 사용 근절 캠페인 등 다양한 환경 보호 관련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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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럴수록 러쉬가 가지고 있는 올곧은 신념과 정직한 철학은 앞으로도 빛을 발할 수 있겠죠. 포장보다 그 안에 담긴 제품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처럼, 브랜드 자체를 포장하지 않고 고유의 가치에 집중한 결과는 러쉬를 멋진 브랜드로 만들어 준 포인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러쉬는 꾸준하게 성장할 것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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