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에게 배우는 고객 좁히기

특색 없이 그저 착한 사람, 주변에서 본 적이 있나요?

모두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모두 맞춰주려 한다면, 누구에게나 착한 이미지는 가질지 몰라도 결국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버리게 되죠. 누군가 나에게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어보면 딱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어, 그냥 “글쎄, 그냥 착해.”라고 대답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그저 평범하고 개성 없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우리는 브랜드를 종종 사람에 비유하곤 합니다. 브랜드도 같습니다. 모든 고객들이 만족하는 브랜드가 되려고 한다면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잃어버리게 되는, 그야말로 어중간한 브랜드가 되고 마는 것이에요.

이런 오류를 범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움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특정 고객층에게 소외되는 브랜드가 될까 염려가 되는 마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넓고 포괄적인 타깃을 설정하게 되고, 결국에는 브랜드의 목적이나 이미지가 흐릿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브랜드가 빛날수록, 브랜드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분명 생기겠죠. 하지만 그만큼 브랜드의 색은 뚜렷해질 겁니다. 브랜드의 타겟은 좀 더 정확하고 세밀해야 합니다.

“모두를 위한 모든 것이 되려 한다면 누구를 위한 어떤 것도 될 수 없다.”

@블루보틀_인스타그램

블루보틀이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왔을 때,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성수동에 1호점을 차린 블루보틀 매장 밖으로, 커피를 사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섰었어요. 인스타그램에 파란 병 모양의 심벌마크가 박힌 커피 하나쯤은 인증샷으로 올려줘야, 트렌드 좀 따라간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컵 사이즈가 다양한 다른 카페와는 달리, 블루보틀의 컵은 다소 작은 하나의 사이즈만 있습니다. 몇 모금 마시면 금방 동이 날 것 같은 이 작은 커피의 가격도 생각보다 비쌉니다. 커피 하나하나 정성들여 내리는 시스템이기에, 주문하면 내 커피가 나오는 것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영 비효율적인 것 같아도, 이 브랜드의 가치는 거의 1조 원에 가깝습니다.

@위키피디아

아직도 블루보틀이 일본의 브랜드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블루보틀은 미국 오클랜드에서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죠. 커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고급화 전략과 그에 대한 높은 프라이드, 브랜드와 공간이 가지는 디자인까지도 극도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브랜드입니다.

프리먼은 창업 당시에도, 블루보틀을 ‘커피 애호가를 위한 브랜드’ 로 정의했습니다. 그래서 커피의 높은 품질을 위해 좋은 원두를 사용하며 조금은 융통성이 없어 보일지라도 핸드드립 시스템을 고집하고, 그에 어울리는 모던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지 않고, 오로지 커피를 좋아하는 마니아층을 집중 공략하는 브랜딩을 진행한 것이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커피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성수동에 길게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을 비롯하여,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이 블루보틀의 가치를 알아봅니다.

누군가가 싫어하지 않을까,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과감한 포지셔닝으로, ‘절대 이 브랜드가 아니면 안 되는’ 마니아층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겟층을 정확하게 설정하고, 그들을 겨냥한 한결같은 이미지와 곧은 신념들이 중요하다 볼 수 있습니다.

브랜코스 회사소개 >

질문하기, 물어보기 >

마케팅 인사이트 받아보기

실무에 도움되는 브랜드&마케팅 정보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브랜코스_심벌(오렌지)_1000

브랜코스(BRANCOS)

브랜코스는 2015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중소기업&스타트업 환경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