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와의 주간 정기 회의가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광고, 특히 ‘메타’ 광고에 대한 피 튀기는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몇 차례의 조정과 시도를 통해 어느 정도의 리드량는 확보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리드의 실효성이 아쉽습니다. 쉽게 말하면 DB는 들어오는데,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고객의 비율이 현저히 낮았습니다.
그래서 쥐어 짜낸 돌파 방안 N가지
- 1차 전화 응대 방식 변화
- 광고 소재 다변화
- 프로모션 적용 (역시 소재)
- 가격 명기
- 최소한의 의무감 부여하기
이해를 위해서 상황을 더 쉽게 설명드릴게요. 웹사이트에 상담 서식을 남기는 사람은 많은데, 연락해 보면 반응이 시큰둥해서 실제 전환으로 연결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미션은 여기서 어떻게 ‘전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냐 였습니다.
여러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가장 클래식한 접근은 1차 전화 응대 방식에 변주를 주는 방안입니다. 사실 이건 이미 2~3주 전부터 점진적으로 함께 개선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자동 문자 발송 시스템을 도입하고, 상담 매뉴얼을 스크립트 형태로 만들어 상담 담당자들에게 배포하는 등 실무 일선에서 로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광고 소재의 유효성도 체크합니다. 보다 문의 내용이 자세했던 광고 소재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소재에 더 많은 반응이 있었는지를 따져 강약을 조절합니다. 고객 혜택을 추가하는 방식도 덧대어 봅니다. 프로모션 요소를 활용하는 방안인데, 타임 세일같은 제한적인 헤택을 제공해서 전환율을 끌어 올리는 방식입니다.
프로덕트의 가격을 명시하는 방안도 거론되었습니다. 문의 중 빈도가 ‘비용 문의‘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방안입니다. 전체적인 문의량은 주춤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상담 실무자들의 업무 효율과 전환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의를 남기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의무감을 부여하는 방식도 논의합니다. 선택이나 작성해야 하는 항목을 늘려서 서식 제출 자체에 정성을 더해지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공통점은 ‘표면적, 기능적’ 처방
정리하고 보니 짧은 시간 많은 방안들이 논의되었네요. 실행에는 여러 인원들의 협업도 필요할 겁니다. 아무쪼록 모두의 관심과 애정 속에서 모두가 함께 목표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길 바랍니다. 언제든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각고한 노력으로 완벽을 넘어서는 충만함이 공유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일반적인 마케팅, 광고 회의는 여기서 마무리 되기 마련입니다. 사실 이런 처방(?)들은 표면적, 기능적 처방에 지나지 않습니다. 비유하자면 건강 악화로 어두어진 낯빛을 화장으로 덮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당장 효과는 있을지 모릅니다. 처방은 처방이니까요.
문제는 지속 여부입니다. 표면과 기능적 처방은 쉽게 내성이 생깁니다.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센 처방과 투자가 끊임없이 더해져야 하죠. 경쟁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시장은 유한하기에 파이가 줄어든 경쟁자나 우리를 달갑지 않게 보는 경쟁자들이 분명히 움직입니다. 결국,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 유명한 ‘치킨 게임’에 참전하게 되는 셈이죠.
‘비교 불가’, ‘대체 불가’한 존재로 거듭나야
그래서 오늘 회의에서는 표면적, 기능적 처방의 한계를 타파할 수 있는 건강한 마케팅 방향에 대한 제언(논의)이 이어졌습니다. 사실 브랜코스와 고객사는 오랜 시간동안 이 목적을 위해 수많은 이야기와 시도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핵심은 ’나다움‘입니다. 브랜드는 비단 마케팅, 광고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돌파하기를 반복합니다. 여기서 흔히 ‘돌파’에만 집중하다가 브랜드의 근간이 흔들리는 우를 범하기 쉽습니다.
논제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당장의 돌파가 시급하더라도 나답게, 우리답게 돌파하는 방식이란 무엇인가를 상기해야 합니다. 회차가 반복되고 경험으로 쌓이면 이 조차 브랜드만의 자산, 문화로 남게 됩니다.
사소한 문제에도 이런 과정이 덧대어졌을 때 비로소 시장에서 ‘비교 불가’한,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로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오늘 회의의 주제였던 메타 광고 효율의 문제도 자연스레 잠식되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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