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민간기업 또는 행정기관 등에서 언론 배포용으로 발표된 문서를 말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기자들은 그대로 기사로 작성하는가 하면, 참고자료로서 활용한 뒤 추가 취재를 거쳐 새로운 기사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이렇게만 살펴보면 보도자료는 일반인들이 범접하기에 어려운 굉장히 공적인 문서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진 않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연습하면 누구나 잘 쓸 수 있습니다. 별도의 PR담당 부서가 없는 고독한 마케팅 담당자라면, 선택 아닌 필수로 보도자료를 작성해야 할 순간이 다가오는데,
그럴 때 참고하세요. 지난 경험을 모아 ‘언론홍보 기사 작성 14가지 가이드’로 정리, 공유합니다.
“언론 보도자료 작성팁 14가지”
1. 보도자료 = 팩트에 기반한 문서
보도자료 작성을 시작하는 입문자에게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고 싶은 건 보도자료는 어디까지나 팩트에 기반한 문서라는 점입니다. 즉, 내용에 등장하는 수치는 출처가 있으며 입증이 가능한 데이터여야 합니다.
2. 에세이도 아니지만, 전문 서적도 아니다.
앞서 보도자료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를 둔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얘기드렸습니다. 따라서 문학적으로 유려한 표현보다는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간결한 어투도 객관적인 사실 전달에 도움이 되겠죠. 그렇다고 과하게 전문용어나 한자어를 남발하면 가독성을 심하게 해치므로 대체 가능한 쉬운 용어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3. 보도자료, 첫인상이 중요
어떤 사람과의 첫인상이 꽤 오랜 기간 영향을 주듯, 보도자료 역시 첫 문장이 얼마나 흥미롭고 전체 내용을 압축하여 잘 전달하느냐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집니다. 어쩌면 제목만큼, 제목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첫 문장입니다.
4. 제목은 키워드 중심으로 흥미롭게
보도자료가 쓸데 없이 장황하거나 애매모호하게 작성되면 안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제목은 어느 정도 선만 지킨다면 관심을 끄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도저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비슷한 이슈를 검색해 댓글, 조회수가 많은 기사 제목에 어떤 키워드가 포함되었는지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소제목에는 눈길을 끄는 숫자를
이전에 비해 텍스트 콘텐츠가 훨씬 더 빠르게 소비되는 요즘, 사람들은 글보다 숫자를 더 직관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가령 새벽배송 서비스를 개시한 식자재 쇼핑몰 입장에서 보도자료를 작성한다면 ‘새벽배송 서비스, 전국 예외 없이 당일 수령 가능’이라는 소제목보다는 ‘새벽 1시에 주문하면 저녁 9시에 받는 초고속 새벽배송 서비스’가 더 낫겠죠.
6. 일관성을 포기하지 말자
아무리 다양한 이야기를 넣고 싶어도 1개의 보도자료에는 주요 이슈에 대한 내용만 담아야 합니다. 우리 기업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을 홍보하려 하다보면 전체 맥락이 산으로 갈 수 있답니다.
7. 회사 정보는 자연스럽게
그렇다고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까지 누락하는 것은 애써 잘 만든 보도자료에 실수를 빈 틈을 만드는 셈입니다. 전체 내용 중간 즈음에 회사의 주요 사업, 최근 실행한 프로젝트 등을 자연스레 언급해주세요.
8. 보도자료 내 컨택 포인트는 필수
회사에 관한 정보를 입력할 때 연락처도 잊지 않고 포함시켜야 합니다. 만약 보도자료를 본 기자가 추가 취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미리 배려해 두면 좋겠죠?
9. 그래도 아쉽다면,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자료에는 꼭 필요한 객관적인 내용을 선별하여 넣어야 한다고 얘기드렸습니다. 하지만 어떤 회사이든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야심찬 목표가 있고, 이를 세상에 공유하고 싶기 마련이죠. 이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내부 관계자의 짤막한 인터뷰입니다.
10. 사진 자료를 적극 활용하라
텍스트만으로도 훌륭한 보도자료를 만들 수 있지만, 대중에게 낯선 서비스나 상품, 프로젝트 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사진 자료를 더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으로도 부족하다면 영상 첨부를 고려해보세요.
단, 이때 사용하는 사진은 조악한 느낌이 없도록 비용을 투자한 ‘공식 사진’을 사용해주세요. 보도자료 텍스트 자체는 굳이 다양한 컬러를 사용해 화려하게 꾸밀 필요는 없습니다.
11. 길다면 앞부분에 집중을
축약을 하려 해도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워낙에 길다면 애초에 작성 전부터 재정비할 필요가 있지만, 그조차 애매할 경우에는 최대한 앞부분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보도자료를 확인하고 기사로 작성하는 많은 기자들이 불필요한 하단부는 생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12. 보도자료 = 키워드 놀이터
보도자료는 정형화된 형식을 멀리하는 문학과는 다르게 암묵적인 틀이 존재합니다. 당장 포털에서 몇 개의 보도자료를 살펴보아도 느껴지는데요. 육하원칙에 따라 사실을 써내려가는 한편, 뉴스에 잘 걸리는 키워드를 군데군데 넣어준다면 안성맞춤이겠죠.
13. 올드한 이야기는 NO
이미 트렌드에 상당히 뒤쳐진 이야기이거나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이미 지나간 프로젝트에 관해서라면 보도자료 작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트렌디하고 최근 언론 이슈와 관련이 있는 내용일수록 언론사에서도 큰 관심을 가진다는 점은 명백합니다.
14. 보도자료 검수는 다다익선
기본적인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보도자료뿐만 아니라 모든 글쓰기의 기본입니다. 맞춤법 검사기에 걸리는 부분이 없더라도 맥락상 어색하거나 문장이 너무 길어진다면 손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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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송출은 분명 해당 기업에 좋은 일이지만 그 자체가 큰 커리어가 되지는 않기 때문에 비용적으로도 합리적이지 않으며 추후 지속적인 보도자료 생성이나 언론 매체와의 접촉 경험 등을 위해서라도 내부 인원이 수행하는 쪽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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