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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한 몰스킨이 여전히 건재한 이유

휴대할 수 있는 스마트폰, 그리고 태블릿PC가 보편화되면서 노트나 수첩과 같은 지류 제품의 사용은 자연스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요즘 대학교 강의실에서도 노트 필기 대신 노트북과 태블릿PC가 더 자연스러운 풍경. 종이에 직접 메모를 하거나 낙서를 하는 일은 어쩐지 너무 아날로그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이 브랜드는 아직, 여전히 건재합니다.

몰스킨은 다이어리, 노트 브랜드의 애플 같은 존재입니다. 얼핏 보면 견고한 내구성 외에는 특별할 것 없는 디자인이지만, 사람들은 몰스킨 브랜드의 가치를 압니다. 저렴한 가격도 아니지만, 마치 애플처럼 마니아층도 두텁게 가지고 있죠.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닌 노트를 고가에 사는 현상은, 단순히 제품을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것이 아닌 몰스킨이라는 브랜드를 소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몰스킨은 확고하고 매력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몰스킨의 역사는 꽤 오래됐습니다. ‘몰스킨’이라는 단어는 원래 1800년대 프랑스 파리의 문구 공방에서 만들던 디자인 수첩을 이르는 말이었다고 해요. 이 수첩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 헤밍웨이, 피카소와 같이 유명한 예술가들이 애용헀답니다.

여행작가 브루스 채트윈은 이 수첩을 많이 구입해서 자신의 여정을 기록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그는 작품 속에서 이 수첩을 ‘기름 먹인 검은 천 제본’이라 묘사하며 몰스킨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몰스킨은 1986년에 제조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사라지게 되었는데, 훗날 밀라노의 작은 출판업자가 1997년 Modo&Modo를 설립하여 이 몰스킨을 브랜드로 만들었습니다.

오늘날의 복잡한 세계에서 기업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닙니다. 바로 스토리입니다.

(몰스킨 공식 온라인몰)

몰스킨의 콘셉트는 ‘Unwritten Book’입니다.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책’을 뜻합니다. 단순한 수첩이 아니라 ‘책’으로써 행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몰스킨은 서점에서 판매를 하고 있으며, 일반 도서와 같이 국제표준도서번호(ISBN)가 부여됩니다. 그리고 수첩 내부에는 분실한 수첩을 찾아주었을 때 사례할 금액을 소유자가 직접 적게 하여, 자신이 쓰고 있는 ‘책’의 가치를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케팅 또한 브랜드의 콘셉트를 담은 활동들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활동은 ‘우회(Detour)’라는 전시활동이죠. 몰스킨은 이 전시를 2006년부터 전 세계를 순회하며 진행했습니다. 200여명이 넘는 예술가들의 수첩을 수집하여 그것을 전시합니다. 예술가들의 고뇌와 노력이 담긴 이 수첩을 직접 보고 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 과거 유명한 예술가들이 사용했던 스토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작품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마켓플레이스’에선 예술가들이 직접 몰스킨의 표지를 디자인하여 판매할 수 있도록 했고요.

몰스킨의 역사에는 ‘예술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담아내는 공간’이란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같은 이미지를 하나의 브랜드 철학으로 삼고, 일관성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아날로그 시장에서 독보적인 포지셔닝에 성공했으며,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몰스킨이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도 흔들리지 않고 브랜드의 가치를 온전하게 지킬 수 있었던 이유를, 몰스킨의 CEO는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랜드 스스로 자신의 철학을 진심으로 믿고 따를 수 있어야, 비로소 소비자에게 그 진심이 전달되는 법입니다.

몰스킨에서 하나 배운 것은 진심(truthfulness)이 통한다는 것이에요. 당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스스로 계속 진솔할 수 있다면 단명(短命)하는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큰 포인트가 됩니다.

(베르니 몰스킨,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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