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광고’ 채널로 여깁니다. 여기저기서 블로그 마케팅 성공 사례나 공식(?)을 찾아보고, 특별한 편법들을 직접 시도해 봅니다. 느낌은 콘텐츠 몇개만 올려도 바로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고객이 몰려와 매출이 빵빵 터질 거라는 기대를 품죠. 안타깝게도 이런 기대는 대부분 실망으로 돌아옵니다. 블로그는 원래 광고하라고 만들어진 플랫폼이 아니거든요
블로그(Blog)는 웹(weB) + 로그(LOG)의 합성어입니다. 웹이라는 공간에 어떤 기록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를 하기 위한, 말 그대로 소셜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이런 플랫폼에서 광고, 홍보 활동을 하는 건 축구에서 3점 슛 넣으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죠.
블로그는 광고가 아니라 원래의 기능대로 ‘소통’과 ‘교류’를 바라보며 운영하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부가적인’ 결과인 상위노출과 실고객 전환이 나오고, 그렇게 ‘돈’을 벌 수 있게 되는 거죠.

한국에서 블로그를 제일 잘 운영한 사례
자 그럼 지금부터 앞서 말한 ‘소통’, ‘교류’ 목적의 블로그 운영이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결과로 귀결되는지 브랜코스의 실제 프로젝트 사례를 토대로 정리해 드립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프로젝트의 블로그 미디어는 현재 하루 4만이 넘는 트래픽이 몰리는 메가 미디어로 성장했습니다. 이 막대한 트래픽이 만들어 내는 전환 효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내용이 길어 이해하기 쉽도록 시간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시간없으신 분들은 볼드 처리된 핵심만 간추려 보세요.
기획배경 : 광고 중심 성장의 한계.. 해결책은?
눈부신 성과 이면의 그림자
S사는 2019년 당시 업계에서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막대한 광고비 집행으로 신규 가입자가 대폭 늘고 있었고, 신규 고객 유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외형상으로는 번듯하게 성공한 전형적인 스타트업의 모습이었습죠.
하지만 첫 만남에서 S사 대표님과 이사님의 표정에서 뭔가 불안한 기색이 읽혔습니다. “지금까지는 잘해왔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서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우려할 만한 지점들이 여럿 발견되었습니다. 고객 유입은 늘어나고 있지만 재방문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었고, 광고비 대비 매출(ROAS)도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였습니다. 무엇보다 광고를 중단하면 즉시 신규 고객 가입이 중단되고, 기존 고객의 이탈로 전체 회원수가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비단 이런 문제는 S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많은 회사들이 초기 성장 단계에서 경험하는 전형적인 패턴이죠. 빠른 성장에 취해 근본적인 브랜드 자산 구축을 소홀히 하다가,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힙니다.
광고 의존의 3가지 문제
첫 번째 함정은 ‘비용의 무한 증가’입니다. 양적 성장을 지속하거나 현재의 성과를 유지하려면 계속 같은 비용이 들거나, 더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S사의 경우 2018년 대비 2019년 광고비가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전환 지표 성장 추세는 그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죠.
우리가 주목한 지점은 이런 추세는 앞으로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광고 단가는 기본이고, 제작비와 매체비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죠. 페이스북, 구글, 네이버 등 주요 플랫폼의 광고 단가는 연평균 10% 이상 오르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두 번째 함정은 ‘경쟁 심화에 따른 제로섬 게임’입니다. S사가 속한 업계에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같은 키워드, 같은 타겟층을 놓고 광고 경쟁을 벌이다 보니 광고비는 치솟고 효율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던 상황.
세 번째 함정은 ‘휘발성 자산의 문제’입니다. 광고를 통한 성과는 즉각적이지만 지속성이 없습니다. 광고비를 투입하는 동안에만 효과가 나타나고, 중단하면 즉시 원점으로 돌아가요. S사도 예산 사정으로 한 달간 광고를 중단했더니 신규 유입 인원, 회원가입자가 50% 이상 급락하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질적 성장이라는 새로운 해답
이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S사에게 제안한 것은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의 ‘공존 전략’이었습니다. 기존의 페이드 미디어 활동을 당장 중단하자는 것이 아니라, 질적 성장 기반을 차근차근 만들어가면서 점진적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전략이었는데요.
양적 성장이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데 집중한다면, 질적 성장은 브랜드의 근본적인 체질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둡니다. 이 둘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에요. 오히려 초기에는 양적 성장으로 확보한 고객 유입을 질적 성장의 토대로 활용하고, 질적 성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양적 성장에 대한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질적 성장의 핵심은 브랜드 콘텐츠, 미디어, 구독자라는 ‘자산’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직접 연결’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며, 강화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거죠. 쉽게 말해 대형 플랫폼에 광고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고객과 만날 수 있는 루트를 고안해 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관련 정보를 검색할 때 우리 브랜드의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SNS에서 우리를 팔로우한 고객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등으로 다이렉트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런 고유의 자산 메이킹 활동은 페이드 미디어와는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갖습니다. 한 번 만들어지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증가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며, 무엇보다 소유권이 우리에게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S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이런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었습니다. 당장의 매출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안정적이고 건강한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죠.
실제로 이런 접근을 통해 S사는 2020년부터 광고비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면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현재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직접 연결된 고객과의 관계에서 발생되고 있고요.

프로젝트 착수 : ‘고객의 문제 해결’이라는 원칙
콘텐츠 마케팅의 철학적 기반
질적 성장의 중심에는 ‘고객의 문제 해결’이라는 콘텐츠 마케팅의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단순한 테크닉이나 방법론이 아니라 철학에 가깝습니다. S사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한 일도 이 철학의 공유였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콘텐츠 마케팅을 ‘예쁘게 포장된 광고’쯤으로 여깁니다. 제품 소개나 회사 홍보를 블로그 포스팅 형태로 올리면 콘텐츠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접근으로는 절대 지속가능한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진정한 콘텐츠 마케팅은 고객의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팔고 싶은가?’가 아니라 ‘고객이 무엇을 궁금해하고, 무엇 때문에 고민하는가?’에서 시작합니다. S사의 경우 초기 한 달 동안은 콘텐츠 제작보다 고객 인터뷰와 시장 조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일상 속 문제 해결을 통한 신뢰 구축
S사와 함께 설계한 콘텐츠 전략의 핵심은 ‘일상적 문제 해결’이었습니다. 평소 콘텐츠로는 우리 서비스 영역과 관련된 가벼운 문제들, 그러니까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합니다.
예를 들어, S사가 제공하는 주력 서비스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더라도 고객들이 일상에서 자주 부딪히는 작은 고민들을 해결해주는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하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용어가 정확히 무슨 뜻일까?’ 같은 기초적인 질문들에 친절하고 명확한 답변을 제공한 거죠.
이런 활동을 통해 얻고자 한 건 즉각적인 매출이 아니라 지속적인 브랜드 인지와 신뢰였습니다. ‘이 분야만큼은 늘 도움을 주는, 완벽한 해결책을 주는 서비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였죠.
그러다 신규 서비스 런칭이나 프로모션이 필요한 특정 시즌이 되면,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로 더 큰 문제를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을 자연스레 건냅니다. 이미 신뢰 관계가 두터워진 상태여서 거부감 없이 받아 들입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접근한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률이 일반 광고 유입 대비 3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실제 고객 프로파일링 일부 : 고객 일상과의 싱크를 위해 기존 고객 및 임직원 인터뷰 실시, 고객의 상을 특정한 뒤 도메인 지식을 확보하는 과정
‘거래’에서 ‘관계’로의 패러다임 전환
궁극적으로는 고객을 거래의 대상이 아닌, 관계의 대상으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발성 구매가 아니라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를 만드는 건데요. 이런 접근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가 고객의 문제를 진심으로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S사의 경우 블로그를 통해 유입된 고객들의 생애가치(LTV)가 일반 고객 대비 2.5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브랜드 충성도와 추천 의향도 현저히 높았죠.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브랜드와의 진정한 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관계 중심의 마케팅 필드에서는 고객 한 명 한 명을 소중한 파트너로 여깁니다. 세스 고딘이 말한 ‘섬긴다’는 의미와는 조금 다릅니다. 받든다는 느낌보다, 계속 ‘챙겨주는 친구‘같은 느낌. 그래서 S사는 블로그 댓글이나 문의사항에 대해서도 24시간 내 답변을 원칙으로 했고, 고객의 제안이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서비스 개선에 반영했습니다. 이런 세심한 소통이 더욱 견고한 관계를 만드는 에센스로 작용됩니다.
‘진정한 고객 지향’에 대하여
콘텐츠 마케팅 씬에서는 ‘고객 지향’, ‘고객 입장에서’라는 말을 입이 닳도록 씁니다. 근데 솔직히 실무를 들여다 보면 여전히 브랜드 중심적인 콘텐츠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고객이 좋아할 만한 포장지로 감싸는 정도죠. 진정한 고객 지향은 고객이 궁금해하고, 고민하고, 해결하고 싶어하는 문제에 집중하는 겁니다.
S사 프로젝트에서도 초기에는 이런 유혹에 빠지기 쉬웠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신규 기능 출시나 수상 소식, 언론 보도 등을 알리고 싶어 했거든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소식들은 고객 입장에서는 그다지 눈길이 가지 않는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브랜코스는 고객의 실제 검색어 데이터와 문의 내용을 기반으로 콘텐츠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S사 신규 기능 출시’보다는 ‘이런 문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에 집중한 거죠. 결과적으로 이런 콘텐츠들이 훨씬 높은 조회수와 공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진정한 고객 지향은 겸손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보다 상대가 듣고 싶은 이야기가 우선이라는 인식. 이런 낮은 경청의 자세가 있을 때 비로소 고객과의 진정한 소통이 가능해 집니다.




실제 고객 프로파일링 일부 : ‘어디사는 몇 살 누구’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그들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 봐야
놀라운 결과 : 하루 4만명이 방문하는 블로그 미디어
다양한 플랫폼 전략과 차별화
S사와 함께한 콘텐츠 마케팅 활동은 단순히 하나의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워드프레스 블로그, 젠데스크와 같은 블로그 플랫폼을 중심으로 당신 핫했던 페이스북, 떠오르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까지 다양한 플랫폼에 브랜드 미디어를 세팅했습니다.
각 플랫폼마다 고유한 특성과 사용자 성향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차별화된 접근을 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검색 친화적인 실용 정보 중심으로, 워드프레스는 좀 더 깊이 있는 인사이트와 브랜드 스토리 중심으로, 젠데스크는 고객 서비스와 직결되는 FAQ 형태의 콘텐츠로 운영했습니다. 그 외 소셜미디어는 반응이 좋은 아티클 콘텐츠를 선별해 시각화 작업으로 다듬어 재배포하는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을 구사했죠.
이렇게 플랫폼별 특성에 맞춰 콘텐츠를 다르게 기획하고 제작하는 건 분명 품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미디어가 서로 다른 역할을 하면서도 하나의 브랜드 생태계를 구성하게 되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상 이상의 결과를 불러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실용적인 팁을 본 고객이 더 깊은 내용을 원할 때 워드프레스로 자연스럽게 유입되고, 구체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할 때는 젠데스크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죠.
건강한 생태계 구축의 선행성
물론 비즈니스 목적 달성, 즉 유입과 전환이 궁극적인 목표인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건강한 브랜드 미디어/콘텐츠 생태계를 마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죠. 이 점을 S사와 계속 공유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첫 달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길 기대합니다. ‘언제쯤 상위노출이 될까요?’, ‘매출 기여는 언제부터 나타날까요?’ 같은 질문들을 던집니다. 이해는 하지만, 이런 접근으로는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초기 6개월을 ‘토양 만들기’ 기간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가시적인 성과 지표보다 콘텐츠의 품질, 고객 반응, 브랜드 메시지의 일관성 등에 집중했죠. 당장의 성과에 급급해서 SEO만을 위한 억지스러운 콘텐츠를 양산하는 대신, 정말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차근차근 쌓아갔습니다.
물론 ‘토양 만들기’ 과정에서도 비즈니스 목적 달성을 위한 결과들이 전혀 나오지 않는 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S사 프로젝트에서도 초기 1-2개월만에 전환 지표로의 도달이 수월하게 시작되었죠. 블로그를 통한 문의 접수나 자료 다운로드 같은 작은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초기 성과들이 S사 내부의 의구심을 점차 안심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정말 이 방향이 맞는 건가?’ 하던 우려가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하는 이해로 전환되는 순간이었죠. 더 중요한 건 이 과정에서 S사와 브랜코스가 건강한 자산 만들기에 대한 지향점을 완전히 싱크 맞출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7개월차부터는 더욱 본격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게 아니라, 브랜드의 진짜 자산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거죠.

네이버 블로그 순방문자 현황 (2주, 일단위)

워드프레스 블로그 organic search 유입 현황 (1개월, 일단위)
놀라운 성장 데이터와 지표 분석
구체적인 수치로 말씀드리면,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2020년 하루 평균 방문자가 300명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2025년 현재, 평일 기준 하루 10,000의 트래픽이 발생하는 미디어로 성장했죠. 단순 계산만으로 봐도 30배가 넘는 성장입니다.
워드프레스로 구축된 공식 블로그 역시 자연 검색으로 유입되는 인원만 하루 30,000명에 육박합니다. 이제는 광고비 1원을 들이지 않고도 하루 4~5만 명, 공유되는 수까지 합산하면 하루 수십만에게 자연적으로 노출되는 브랜드 미디어 자산을 확보하게 된 셈입니다.
더 중요한 건 방문자 수보다는 질적 지표들이었습니다. 평균 체류시간은 2020년 2분 내외에서 2025년 5분 중반으로 늘어났고, 페이지뷰(PV)는 방문자당 1.2회에서 1.8회로 증가했습니다.(네이버 블로그 기준) 단순히 클릭 미끼성 제목으로 유입시킨 게 아니라, 정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찾아 꼼꼼히 읽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는 의미입니다.
전환 지표는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CTA 클릭률은 초기 1% 내외에서 현재 8%대로 4배 증가했고, 목적한 페이지로의 유입은 월 평균 50명에서 800명으로 16배나 늘어났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렇게 유입된 고객들의 실고객 전환율이 일반 광고 유입 대비 3배 이상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성과를 계속 갱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블로그를 통해 유입된 고객들이 이미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이해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광고를 보고 충동적으로 클릭한 고객과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거죠.

네이버 블로그 평균사용시간 추이 : 지난 해부터 4분대 유지 → 5분대 중반까지 솟아오른 모습
계속된 알고리즘 변화? 오히려 우린 ‘퀀텀 점프’
5-6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수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 업데이트는 기본이고, 블로그 섹션과 카페 섹션의 통폐합, 인플루언서 마케팅 규제 강화, C랭크 도입 등 매번 업계가 들썩였죠.
많은 브랜드, 개인 블로그들이 이런 변화에 타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상위노출만을 노린 저품질 콘텐츠들이나 키워드 도배로 만들어진 글들은 한 번의 알고리즘 변화로 검색 결과에서 완전히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반면, S사의 블로그는 그 때마다 성과의 수준이 더 높아지는 경험을 거듭합니다. 오히려 이런 변화가 있을 때마다 상위노출이 더 늘어나고, 유입량이 증가하며, 자연스레 전환 지표도 올라가는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2021년 C랭크 도입 당시에는 하루 방문자가 30% 이상 증가하기도 했었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검색 엔진이나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결국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노출시키려고 합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해온 ‘고객의 문제 해결’이라는 방향성이 플랫폼의 지향점과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알고리즘이 고도화될수록 검색 엔진은 더욱 정교하게 콘텐츠의 품질을 판단하게 됩니다. 단순히 키워드 밀도나 백링크 개수로 순위가 결정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사용자가 정말 만족하는 콘텐츠인지, 문제를 해결해주는 콘텐츠인지를 다양한 신호를 통해 파악하죠.
블로그 미디어를 제대로 육성시키려면 이런 본질적 가치에 집중해야 합니다. 진심으로 ‘소통’과 ‘교류’를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누군가에게 도움되는 기록을 채워나가는 것. 테크닉이나 꼼수로는 단기간의 성과는 낼 수 있어도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알고리즘이 고도화될수록 이런 얄팍한 시도들은 금세 걸러지게 마련입니다.

네이버의 ‘지식스니펫’
➕ AI 시대에도 통하는 원칙
AEO, AIEO 시대의 새로운 기회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 AIEO(AI Engine Optimization)는 단순한 유행이 아닙니다. 검색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는 거죠. 구글의 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그리고 ChatGPT, Perplexity 같은 AI 플랫폼들이 기존 검색 경험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습니다.
S사의 경우, 이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2023년 후반부터 흥미로운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ChatGPT나 Perplexity에서 S사 관련 업계 질문을 할 때 우리 블로그 콘텐츠가 답변 소스로 인용되는 경우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보니 명확한 패턴이 있었습니다. 특히 고객의 구체적인 문제 상황과 해결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한 콘텐츠들이 AI 플랫폼에서 높은 인용률을 보였죠. 우리가 5년간 해온 ‘고객의 문제 해결’ 접근법이 AI 시대에 더욱 가치를 발휘될 수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AI 시대에 들어서며 노출, 유입, 전환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
AI가 선호하는 콘텐츠의 특징
AI는 기본적으로 ‘질문-답변’ 구조로 작동합니다. 사용자가 던진 질문에 대해 가장 적절하고 신뢰할 만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이 과정에서 AI가 선호하는 콘텐츠들은 공통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명확한 문제 정의와 단계별 해결 과정이 담긴 콘텐츠입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의 흐름이 논리적으로 구성된 글을 AI는 높게 평가합니다. 우리가 S사와 함께 만들어온 콘텐츠들이 바로 이런 구조를 갖고 있었죠.
둘째, 말랑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인 콘텐츠를 선호합니다. 전문 용어를 남발하거나 복잡한 문장보다는,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근한 톤의 글을 더 자주 인용합니다. 브랜코스가 추구하는 ‘인간적인 소통’ 스타일이 AI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입니다.
셋째, 실제 경험과 구체적인 사례가 포함된 콘텐츠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론적인 설명보다는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해결했다’는 식의 생생한 경험담을 AI가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S사 블로그의 경우 실제 고객 사례와 해결 과정을 익명화해서 공유한 콘텐츠들이 특히 높은 AI 인용률을 보였습니다.
경쟁사 대응 전략 vs 우리의 일관성
AI 시대가 열리면서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대응 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AI 최적화를 위한 별도의 콘텐츠 제작, 새로운 SEO 도구 도입, AI 플랫폼별 최적화 작업 등에 추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죠.
하지만 우리는 다른 접근을 택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나 도구에 휘둘리는 대신, 그동안 해왔던 ‘고객의 문제 해결’이라는 원칙을 더욱 견고하게 지켜나가기로 한 것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경쟁사들이 AI 대응에 분주한 사이, S사의 블로그는 별다른 추가 작업 없이도 자연스럽게 AI 플랫폼에서의 노출과 인용이 늘어났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ChatGPT와 Perplexity에서의 인용 횟수가 300% 이상 증가했고, 이를 통한 직접 유입도 20% 이상 늘어났습니다.
우연이 아닙니다. 앞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잦아지리라 예상합니다. AI가 추구하는 가치와 우리가 지켜온 원칙이 본질적으로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도 결국 사용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려고 하거든요.

실제 Perplexity에서 인용, 추천되는 모습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원칙의 힘
돌이켜보면 지난 5년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검색 알고리즘의 대대적인 업데이트,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부상과 몰락,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전성시대, 그리고 이제는 AI의 등장까지. 매번 업계에서는 ‘이제 SEO는 끝났다’, ‘블로그 마케팅은 구시대 유물이다’ 같은 이야기들이 나왔죠.
하지만 S사의 성과는 이런 예측들이 얼마나 편협한 주장이었는지 보여줍니다.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본질에 충실했던 덕분에, 오히려 각각의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AI 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그 기술에 맞춘 별도의 전략을 세우려고 하면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문제를 진심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원칙만 지키면, 어떤 기술이 나와도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경쟁자들이 추가 시간과 예산을 들여 AI를 대비하고 있을 때, 우리는 늘 하던 대로 고객의 문제 해결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 어떤 시류 변화에도 흔들림이 없었고, 현재도 강건하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의 경험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 바른 길이 곧 가장 ‘빠른 길’입니다.
되도록 시작 단계에서 블로그로 광고를 하겠다는 생각, 단기간에 빠르고 파워풀한 전환을 이끌어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길 바랍니다. 다시 말하지만 블로그 미디어는 원래 광고 플랫폼이 아니라, 소통과 교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플랫폼입니다.
S사와의 5년 여정을 되돌아보면, 가장 큰 변화는 숫자가 아니라 ‘관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언제쯤 매출이 오를까?’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고객들이 정말 도움을 받고 있구나’를 확인하는 것에서 더 큰 보람을 느끼게 되었죠. 이런 변화가 있었기에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했습니다.
블로그 운영의 진정한 가치는 고객과의 진정한 관계를 만들어감에 있습니다. 그 관계가 쌓이고 쌓여 브랜드의 든든한 자산이 되는 것이죠. 이게 브랜코스가 지금까지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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