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들은 늘 이런 생각을 달고 삽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매출을 높일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 브랜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생각의 결론은 어디에 닿았을까요. 그 생각이 그저 공상으로만 머물다 사라진 건 아닌지요. 안타깝게도 ‘생각’과 ‘고민’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생각은 씨앗과 같아서, 행동이라는 토양에 심어야 비로소 싹을 틔우게 됩니다. 생각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그저 마음속에만 품고 있으면 영원히 씨앗으로만 남을 뿐이죠. 많은 석학들 역시 입을 모아 ‘실천’과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철학자 최진석 명예 교수는 철학은 곧 ‘행동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에리히 프롬 역시 마음속의 사랑도 행동으로 표현해야 상대방이 느낄 수 있다며 사랑에도 노력이, 기술이, 능동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죠. 가까운 인물로 유튜버 신사임당도 결이 같습니다. 일반 쇼핑몰 운영자였던 신사임당은 유튜브라는 새로운 도전과 실천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창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게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이든 행동으로 옮겨질 때 비로소 세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 때에도 우리는 종종 어떤 일이 내게 맞을지 고민하느라 많은 시간을 흘려보냅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든 실제로 그 일이 나에게 맞는지는 맞지 않는지는 직접 부딪혀 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경험은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와는 달리, 우리의 몸과 마음을 통한 진짜 깨달음을 전해줍니다.
2018년 나이키 30주년 기념 캠페인 ‘나이키 드림 크레이지’ (출처 : wieden & kennedy)
개인적으로 나이키의 ‘Just Do It’이 이 단순한 진리를 잘 표현한 함축적인 슬로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운동만을 권하는 말로만 이해해왔다면, 이제 조금은 다르게 보는 관점을 가져보세요. 저는 내 안의, 우리 안의 수많은 가능성을 실현하라는 철학적 메시지가 느껴집니다. 생각하는 것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행동보다 중요한 건 없다는 명료한 진리.
(1998년 나이키의 ‘Just do it’ 최초 광고)
이 지점에서 우리 브랜드를 떠올려 볼까요? 우리는 얼마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을까요? 혹시 중요하다고 여기는 생각, 믿음을 마음에 품고만 있진 않을까요? 그렇다면 하루라도 빨리 그걸 구체적인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길 바랍니다. 표현, 모습이 조금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그 근간에 브랜드의 이기심이 아니라 진정 ‘세상과 고객을 위한 이타심’이 배어 있다면 그 어떤 외침도 의미있는 히스토리로 남게 될 겁니다.
기억하세요. 오늘의 고민이 씨앗이라면, 행동은 그 씨앗에 물을 주는 일입니다. 작은 실천이 결국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합니다. 오늘부터 생각에 머무르지 말고, 무엇이든 해봅시다. 작은 것부터, 지금 여기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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